
올해부터는 일 때문에 중장년층을 만나게 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관심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많은 50+ 이상 되신 분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떻게 건강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정말 커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일 때문에 안산대학교에 갔다가 점심시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교내에 있는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요. 1층에 카페가 있는 건물이었는데, 입구 바로 한쪽은 카페, 반대편과 위층은 웰니스센터(Wellness)로 운영되어 시간도 있길래 구경을 했습니다. 운영 프로그램을 보니 필라테스, 헬스 등 건강관련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저는 처음에 학생들만을 위해 이런..

고등학교 동창 중 하나 그리고 가까운 친척 중 한 분이 마을버스 기사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넘네요. 가까운 친척 중 한 분은 다름 아닌 남편의 큰 누나예요. 편리하게 이용하는 대중교통인데요. 오늘은 버스기사님들의 뼈를 갈아 넣는 고생으로 우리의 일상이 편하게 유지된다는 걸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큰 언니(남편의 큰 누나)는 올해 성남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정년퇴직하셨지만, 한 달 쉬고 다시 촉탁직 기사님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교직에 몸담으셨던 시아버님이 30대 후반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K-장녀로 가장노릇을 하면서 3명이나 되는 동생들 뒤치다꺼리하고, 어머님 챙기느라 고생고생하다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직업이 마을버스 기사였습니다. 제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사실상 입주도우미로 딸아이를 키워 ..

“고령자가 계속 일하면 청년은 어디 가서 일하나요?” “60세 넘어서도 일하고 싶다고 하면 눈치 주잖아요.”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에 벌어지는 갈등은 요즘 뉴스에서도 자주 들립니다.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을 들여다보고 좀 더 현명한 접근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됩니다.우리는 너무 쉽게 서로를 경쟁자로 만들어온 건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될 거 같습니다.이 이야기는 단순히 ‘일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민해야 할 고용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용은 나눠먹는 파이가 아닙니다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곤 합니다. “고령자가 계속 일하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거 아냐?” 하지만 이건 사실과는 다릅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고..